이제서야 내가 하나가 되었나.

by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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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이 사랑해...


매일은 아니지만 새벽, 펜을 들고 노트에 내 마음을 끄적이곤 한다.

어느새 줄어든 4월

치즈(주)가 완전히 완쾌되고

뿌린 씨앗들이 싹을 내면서


나도.

내 모든 고질병들에서 완쾌되고

내 안의 모든 씨앗들도 발아를 시작하자.는 마음이

펜끝으로 흐르고 있는데

마지막에

펜은 나의 머리와는 상관없이

주원이 사랑해. 라고 쓴다.


그리고 살짝 멈춘 숨 위로

눈물이 맺힌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내 안의 내가 눈물을 보인다.


숱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담는데

왜 나에게는 아니었나.


사랑하는 것 같다.

더 사랑해야지

사랑하고 싶다...고만 말했다.


필요할 때 꺼내쓰고

관찰자의 시선으로

타이르고 명령하고 고쳐주면서

심지어 나아가라 다그치면서도

왜 사랑해. 라고 말해주지 않았나.


나를 질바카라하거나 바카라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라는 말을 들은 나의 자아에게

미안해서다.

고마워서다.


이제서야.

내가 하나가 된 것인가.

- 2026. 4.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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