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선생님에 대하여

byShin Huiseon


내가 예전에 인문학 수업 들어갔을 때, 남자선생님이 좀 잘생겼었다. 조각미남은 아닌데 귀엽고, 빨리 결혼해서 자식 낳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남동생 같았다. 사람들이 다들 그 선생님을 귀엽게 봐서 바카라을 열심히 읽고 오고 분위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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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에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선생님이라서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수업도 잘하고 괜찮았다. 선생님이 특별히 잘하는 게 있었다. 사람들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발표할 때, 감탄을 잘했다. 그게 참 기분이 좋았다. 그 덕분에 나는 6년간 안 읽던 바카라을 다시 읽게 되었다. 나한테는 그 선생님이 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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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업에 50대, 60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젊은 사람도 몇 명 있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대학교 시간강사가 있었다. 옷차림도 세련되고 미인이었다. 친구들이 너도 좀 남의 수업에 가서 배우라는 말을 듣고 수업에 왔다고 했다. 바카라도 나보다 많이 읽는 거 같고, 친구도 많고, 금수저인 것 같았다. 시간 지나 생각해 보면 나는 그 사람을 좀 질투했던 것 같다. 내가 못해본 걸 다 해보고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그 선생님이 인문학 선생님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전부 알고 모르는 척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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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인문학 선생님도 그 선생님이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나는 솔로였다. 인문학 선생님이 문자도 보내고 그랬는다는데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잘 되지 않았다. 그 선생님은 공대 나와서 왈가닥 스타일이고, 인문학 선생님은 차분한 스타일이라서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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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건 국문학과 몇 안 되는 남학생들이 생각보다 인기가 많다는 것.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인문학 선생님은 다른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 선생님은 수업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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