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복지사 실습의 기억(다문화센터)

byShin Huiseon


나는 예전에 슬롯복지사 실습을 다문화센터에서 했다. 아침에 출근하면 사람들이 막 베트남 커피 끓여주셨는데, 중국, 일본, 베트남 선생님들이 같이 있으니 마치 해외여행 온 것 같았다. 내가 하는 일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와서 한국어수업 들을 때, 아기를 봐주는 거였다. 나는 그때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이라서 아기 볼 줄 몰라서 애들 울리고, 기저귀 갈 줄도 잘 모르고 고생했던 게 기억난다.


베트남 사람들한테 내가 베트남 사람 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내가 보기엔 베트남 사람들이 다 예뻐서 그 말도 듣기 좋았는데 사람들이 막 미안해하고 그랬다. 내가 부끄러워하는 제스처가 한국사람 같지 않다고 했다.


점심시간에는 다 같이 밥을 해서 먹었다. 사람들이 음식을 너무 잘해서 그때 요리를 진짜 많이 배웠다. 반찬이 모자란 것 같으면 예쁜 중국선생님이 양파에 간장을 넣고 볶았다. 그게 반찬이었다.


다문화센터는 여자들만 있는 곳이라서 남자출입금지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근데 남자선생님이 한 명 있었다. 검정고시 영어 봉사 선생님이었는데 그 선생님이 오면 다들 엄청 행복해 보였다. 그 선생님이 그만두는 날 선생님들이 특별히 월남쌈을 해주었던 게 기억난다.


나중에 실습 끝나고 학교에 가서 발표를 했는데 교수님이 다문화센터에 대해 세금 낭비된다는 식으로 말했다. 나는 그때 그곳에서 나보다 한참 어린 외국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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