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에 대하여

byShin Huiseon


나는 첫인상이 좋은가 보다. 사람들한테 쉽게 호감을 얻는 편이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사람들은 실제 나보다 나를 더 좋게 본다. 회사 면접 볼 때도 내가 성실하고 일을 잘할 줄 알고, 독서모임에서는 내가 바카라을 많이 읽은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심지어 사람들은 내 체중도 훨씬 더 적게 보는 것 같다. 시간 지나면 꼭 살이 쪘다는 말을 듣게 되고, 그렇게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밑천이 드러나고 사람들을 하나 둘 실망시키게 된다.

사람들이 쉽게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내 목소리 때문인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듣는다. 나는 얼굴이 예쁘다 같은 말을 듣고 싶은데..

내 고등학교 친구가 이효리 닮았는데 회사 들어갔을 때 진짜 거기 남자직원들 수십 명한테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암튼 나는 그렇게 인기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내 여동생은 전형적으로 슬롯성 좋고 말을 예쁘게 하는 스타일인데 인복이 좋아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오래된 친구들을 부부동반으로 만나서 여행을 다닌다.

나는 그렇게 인기도 없고, 인복도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어떤 모임에 가게 되면 거기에서 한 사람 정도는 나한테 관심을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을 최대한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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