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소설, 소설

소설의 어려움

by임경주



좀 걱정이 된다. 나 이제부터 소설 쓸 거야, 하는 분들을 보면 진짜 걱정부터 앞선다. 오지랖일 수도 있다. 그분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더 그렇다. 나도 소설을 그리 잘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딱히 뭘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걱정스럽다.


소설, 소설.


소설은 에세이와는 분명 다르다. 미분적분, 복잡한 수학처럼 치밀한 계산이 들어간다. 그게 들키면 안 된다. 꽃무늬 벽지처럼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설명하면 안 되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장면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이게 캐릭터다. 소설 우습게 보지 마시라. 패턴을 굴리라. 정작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것을 직접 설명하지 말고 등장인물의 행동으로 보여주라. 그렇게 눈덩이처럼 하고 싶은 말을 키워나가는 작업을 해나가라.


대사? 당연히 잘 쳐야 한다. 기본이지. 생명인데.


소설. 소설은 진짜 다르다. 엄청 다르다. 솔직한 마음으로 다 보인다. 진짜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소설 쓴다고 까불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게 무슨 소설이냐. 진짜 답답하다. 본인 역량을 넘어 꼭 해야겠다면 그냥 그렇게 하시라. 뭐, 언젠가는 시간이 지나면 잘 해내실 거란 걸 알지만 진짜 걱정스럽다. 소설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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