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만 찌자져
변산 채석강에 왔다. 나의 30년 술친구이자 막내처남의 둘째 딸, 우리 태이의 돌잔치를 양가 가족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진행한다. 새벽 3시까지 술 마시고 놀았는데 6시가 되니 눈이 번쩍 떠졌다.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여보, 여보. 일어나.
왜? 뭐야? 깜짝이야.
채석강 산바카라 가자.
몇 신데?
6시.
아, 미쳤어. 더 자.
빨리 가자. 일어나.
좀 더 자자. 나 피곤해.
나도 피곤해.
그러면 더 자.
아냐. 산바카라 가야 돼.
아, 왜?
우리 둘이 채석강 걸어야지.
왜?
사랑하는 연인이 채석강을 걸으면 찌자진대.
집사람이 눈을 번쩍 뜬다.
그래? 오냐. 가자. 당장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