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가?

댓글 허용이 안 되니

by임경주




누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참 복잡하고 미로 같아요. 험난하다면 험난했고, 시간이 지나 위에서 내려다보면 뭐야? 싶을 정도로 훤히 보이기도 하고요. 정말 열심히 살아왔죠. 현재의 위치와 자식들이 그걸 증명해 주잖아요. 혼자일 때는 이것저것 재면서 살아가지만 막상 결혼을 하면 부모들의 삶은 이미 정해진 거 같아요.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를 가고 어디 영재교육원에 합격했다더라, 누구 자식은 월반했고 과학고를 가고 전국의 모든 의대를 돈 다음에 누구는 의대를 갔는데, 누구는 결국 의대를 못 가고 서울대 공대를 갔는데도 속상해하고, 또 어느 한 자락 스카이에 안도하기도 하고.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죠.


어쨌든 그 과정에서 우린 꽃길을 걸었죠. 영특한 아이들 덕분에요. 누나가 그림에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물론 작품도요. 건물을 그리다가 퇴근하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했다는 글에 울컥했습니다. 우리 너무 착한 거 아닌가요?


가까운 곳에, 계셔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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