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평가

기릿바시?

by임경주



작가님.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절대로 곡해하지 말고 들으세요. 기릿바시라고나 할까요? 작가님 글은 어디서 자투리들을 이것저것 잔뜩 가져와 모아둔 거 같아요.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서 레퍼런스는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작가님만의 힘과 색깔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요. 그걸 잃어버리면 이 바닥에선 아무 소용없거든요. 작가님 글은 어디서 많이 본 글 같고 깊이가 없습니다. 충분히 고민하세요. 작가님은 지금 당장 쓰는 것보다 고민이 중요한 상태인 거 같아 드리는 말입니다. 작가님 쓰는 거 금방이잖아요? 또 이런 글을 보내오시면 저희는 작가님 글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될 겁니다. 어디나 마찬가집니다. 다시 보내오는 글을 기대할 것 같죠? 천만에요.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 작가 내 말 듣고 글이 많이 바뀌었고 발전했을 거야? 아뇨. 작가님만 깎이게 됩니다. 세 번째 글은 아예 보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고민 또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확신이 섰을 때 그때 쓰시고 완성된 글을 보내주세요.




말은 쉽지. 한 줄 써보라면 쩔쩔매는 것들이 쥬둥이만 살아가지고. 나도 알아. 나 글 못 쓰는 거. 근다고 기릿바시가 뭐니. 기릿바시가. 에씨, 다 때려치울까. 넷플릭스 기적처럼 편성 들어가도 28년 후반이나 29년이란다. 와, 정말 다들 열심히도 산다. 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작가가 아무리 거절당하는 직업이라지만 기릿바시가 정말 뭐니. 이 작가는 이렇게 말해야 알아들어 처먹는 인간이란 걸 간파한 건가. 기릿바시라니. 끙. 복수할 거다. 두고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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