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

난 사랑받은 사람

by임경주



어쩜 이리 예쁠까. 아이들은 정말 왜 이렇게 예쁠까. 나랑 피 한 방울 안 섞였는데, 날 거부하지 않아. 다른 사람은 낯가림하는데, 날 선택해 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아빠 고글 착용하고 스노클링? 바다 밑을 보고 뭘 찾겠다는데 난 우리 태이랑 조약돌 만지며 놀았어. 아마 내가 더 소중한 걸 찾았을 걸? 계속 나에게 안겨 있어. 내가 좋은가 봐. 찡얼거리지도 않아. 너무 웃어. 나도 웃어. 강원도 고성까지 7곱시간을 운전해서 왔는데 별을 볼 수가 없어. 아고, 내 딸. 진짜 내 딸 같아. 감기 걸릴까 봐 발만 파도에 슬쩍 쓸리고. 아, 뭐야? 파도야. 놀랐어? 물이 얼굴에 튀었어? 미안, 미안. 서로 깜짝 놀라 웃고. 뭐, 별을 못 봐도 좋아. 너무 예쁘고 빛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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