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송가

끝나지 않는 사랑?

by임경주



떠나가지 마

예쁜 내 사랑

오도바이 안 살게


아직도 못 본 구석이 있어

예쁜 얼굴말이야


귀가 어떻게 생겼는지

30년을 살았어도 아직 정확히

못 봤어


더 볼 거야

오래된 귀걸이 찔러 넣어줄 때

그리 비싸지도 않은 목걸이 뒤에서

채워줄 때

그때뿐이야

귀를 더 봐야 해 더 보고 싶어

집으로 돌아와 줘


그래서 있잖아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도

심장이 벌렁거려

저것도 엔진인가 봐

오도바이를 그리워한다는 말이 아니야

저 소리가

당신이 날 떠나는 소리 같아


나나 당신이나

참 짠해

우린 대체 뭘 위해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먹고살만하니

배가 부른 걸까?


내 불안전한 생각을 제외한 그 무엇도

날 통제할 수 없어


하지만.


날 진심으로 사랑해 준 당신은 날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어


근데 어쩌지

난 지금도 오도바이를 알아보고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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