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맞을 걸?
종교 이야기는 별로 안 하고 싶은데, 문득 하나의 의문이 떠오르고 어쩌면 내 짧은 생각이 맞을 거 같다는 느낌 아닌 느낌에 몇 자 적어본다.
유교가 어떻게 한 나라의 종교가 될 수 있었을까? 아니, 어떻게 자리 잡혔을까. 도대체 공자의 가르침이 왜 혁명적이었을까? 나라의 근간이 되는 법과 제도가 있고 질서유지를 위한 상벌과 가례가 있었을 텐데. 참된 성인은 매 순간을 반성의 반성으로 돌아보며 스스로를 인내하고 절제하며 자신보다는 타인과 슬롯를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거라는데, 이 훌륭한 분들은 유교의 가르침이 없어도 원래 이럴 분들이다.
Fbi연구결과를 보면 연쇄살인마 90프로가 엄마의 학대와 폭력, 무시에 환멸과 경멸에 온갖 짜증을 받고 성장한 사람들이다.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이다. 만만하고 약해서 여자를 공격하는 게 아니다. 증오한다. 이런 사람들을 강제로 유교라는 틀 안에 가둬둔다고 해서 갱생과 교화의 변화가 일어날까? 가만 보면 지키고 사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알아서 잘 지키고 살아간다. 그 부모가 불교를 믿든 기독교를 믿든 질서를 알고 규칙을 아는 사람들은 유교의 가르침이 없어도 잘 지키고 산다. 아주 훌륭하다. 진짜 인성교육이 잘못된 아이라던지, 뭔 일만 생기면 무조건 다 남 탓에 세상을 향한 불만으로 배배 꼬여 있는 주변인들을 보면 유교라는 종교가 으뜸 되는 학문으로 그들에게 뭔가 나은 가르침을 주고 방향을 제시하는 건 맞다. 어쩌면 흉악범이 아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한 생활형 경 범죄인들의 갱생이나 교화의 과정에도 분명 한몫하리라.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면.
공자가 살던 그 시기는 아마 우리가 영상매체나 역사바카라을 통해 접해왔던 그런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지금 시대에 공자 같은 사람이 등장해서 인, 의, 예, 지를 설파하면 다들 뭐 그런가 보다 할 것이다. 혁명이 될 수가 없다. 이미 본능으로 또는 기본적으로 다들 잘 알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필요 없는 가르침이라는 말도 아니다. 난 그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 공자님이 살던 시절은 우리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야만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본다. 동물의 왕국은 저리 가라. 약육강식이라는 개념도 어쩌면 이 시대에는 낭만이고 고품격의 질서였을 것이다. 근친의 개념도 없었을 것이고, 기형아를 낳고 또 낳고 자식이든 부모든 형제든 배고픔이나 이익 앞에서는 아무 거리낌 없이 서로를 죽이고 자랑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부끄럼도 없었을 것이고 잔인하다는 게 뭔지도, 추하다는 게 뭔지도 그 개념자체가 없는 시대였을 것이라고 본다.
그냥 짐승만도 못했던 거다. 근데 인간이니까, 직립보행을 하니까 추우면 옷도 입어야 하고 그러니까 겉모습은 사람들 사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 그냥, 다들 소시오패스였다고 보면 딱 맞을 듯. 그러니 유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테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가면 앞뒤가 딱, 정확하게, 모든 퍼즐이 맞아떨어진다.
p.s 그러니까 전쟁도 밥 먹듯이 하고 이 때다 싶어 사람 막 죽이고. 딱 맞아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