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올까?

아니, 안와

by임경주



난 특이점이 곧 올 거라 믿었다. Ai와 사람의 경계가 무너지고 작가는 Ai가 만들어내는 놀라운 이야기에 밀려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되는 날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떠들어 댔다. 다들 수긍했다.


근데, 요즘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특이점은, 다른 건 몰라도 글쓰기 영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기계는 기계다. 아무리 학습하고 발전해도 기계는 기계다. 아름다운 말과 화려한 글귀, 그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하고 인간의 결핍과 수치심, 질투, 미련과 사랑을 학습과 정보량에 의해 표현한다고 한들.

그건 다 짱구를 돌려 나온 계산에 의한 것이다.




좋은 글은 몸의 기억에서 나온다.

특이점은 안 온다. 몸이 없는 존재는 끝내 써낼 수 없는 단어와 문장이 있다. 울어보지 못한, 땀을 흘려보지 못한 기계는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영역이다.

흉내도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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