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와 단어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
글을 올리고 나면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어떤.
남의 글 보는 거 사실 힘들다. 그래서 안 본다. 내 말만 하고 싶다. 다들 각자 정성을 들여 쓴 글들이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성의를 서로가 붙들고 있는 건지도. 어쩌면 나만 잔뜩 꼬여 있는 건지도.
기억이라기보단 느낌일 것이다. 그리움이라기보단 접촉하지 않은 감촉일 수도. 글자에 원색이 실린다. 빨강, 초록, 파랑. 단어와 단어 사이에 아련한 꿈이 있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는 슬픔이 깔린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알려달래도 안 알려준다. 어쩌면 본인도 모를 수도. 아니면 알려 주었는데 못 따라가는 건지도. 다른 글이 안 보인다. 읽고 싶은데 안 읽어진다. 단 세줄을 넘기지 못한다. 어느새 다른 생각 중이다. 무시가 아니다.
오늘도 취한다. 술은 넘쳐난다. 창의력이라는 안주가 부족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