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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열심히 살아?”
친구의 한 마디.
일과 대학원을 병행하느라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날이 많고, 틈틈이 글도 써야 하고 ‘걷기’도 해야 하고 거기다 주말에는 성당 봉사까지 한다.
나도 이런 내가 신기하긴 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많이 신기한가 보다.
칭찬인 듯 아닌 듯한 이 말이 왜 거슬리는 걸까.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고 걱정이 된다면 그냥 있는 그대로 그렇게 말하면 될 텐데...
아니면,
“열심히 사네~ 보기 좋다.”
라고만 해도 될 것을.
‘왜’를 넣음으로써
“왜 그렇게 미련하게 열심히 살아?”
는 말처럼 들린다.
열심히 산다고 누가 인정해 주기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버티면서 애써온 시간들이 비아냥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 마음 한 편이 불편하다.
“몰라 나도.”
라고 시니컬하게 대답하면 될 것을, 거기에 또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멋쩍게 웃기만 한다. 그리고는 ‘왜?’라는 질문에 꾸역꾸역 답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누구나 자기 삶의 무대 위 주인공으로 살아간다.
다시 말하면 주인공의 페르소나를 연기한다고 할 수 있다. 곧 ‘살아가는 나’다.
부모역할
자식역할
교사역할
학생역할...
연기자는 늘 바쁘다.
대본을 외워야 하고,
표정을 연습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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