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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인생 최고 몸무게야.”
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살이 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요즘 들어 부쩍 잘 먹는다 싶더니 내가 보기에도 선을 넘은 것 같기는 했다.
“엄마 닮아서 하체 비만이야.”
어머. 얘 봐라, 음주가무 즐기는 식습관, 생활 습관 때문이지, 왜 내 탓이냐면서도 딸에게 좋은 것만 주지 못해 속상하다.
딸은 다이어트 선언을 한다.
딱 선언만 한다.
실천은 안 한다.
저녁이 되자 배가 고파진 딸은,
“엄마, 오늘만?”
이러면서 배달 어플을 켠다.
신기하게도 '오늘만'이라는 말에는 사람을 무장 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그래서 ‘지금을 사는 것’으로 포장된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지~.’
내가 더 신나서 메뉴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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