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방이나 숏폼이 없던 시절이 그리워요.
이젠 위의 두 가지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우린 가상공간의 세계에 깊이 물들어버렸다.
오픈채팅방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관심을 구걸하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자해를 일삼는 어린이가 있다. 즉각적인 관심을 받지 않으면 불안하다 못해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고 하니,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각종 메신저의 발달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채널의 확장이 오히려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것 같다.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하고, 모르는 이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때론 음지의 영역을 넓혀가기도 한다.
나 역시 각종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엿보기도 한다. 하지만 불필요한 정보나 근거 없는 비방 등을 발견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서로의 표정을 보면서 얘기하면 시간이 걸리긴 해도 의사전달이 좀 더 분명하게 되거나 교감할 수 있다. 하지만 손바닥만 한 화면을 통해서는 상대의 감정이나 표정,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왜곡되기 마련이다.
편리함과 손가락 뒤에 감추어진, 투박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