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렐라 치즈가 어딨어? 어딨냐고!"
어느 평일 오후, 도서관에서 바카라을 빌려 읽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가서 물어봐라. 치즈는 어디 있냐고."
베이글 안을 뒤적거리던 남자는 여자한테 짜증을 내며 명령조로 얘기했다. 여자는 군말 없이 베이글을 직원한테 들고 가서 보여주었다.
위의 에피소드를 통해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추측해 보았다.
1. 두 사람은 상하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2. 남자는 평소에도 여자를 무시하거나 습관처럼 일을 떠넘길 가능성이 다분하다.
3. 베이글 앞에 '모차렐라 치즈'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누가 봐도 치즈가 많이 들어있어야 한다.
4. 불만이 있으면 혼자 투덜거리거나 상대한테 떠넘기는 대신 당사자한테 정당하게 얘기하는 게 보기에도 좋다.
5.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곁에 두면 자존감이 무너지거나 본인도 모르게 닮을 수 있다.
어쨌든, 직원의 의도와 상관없이 중간에 달아나버린 모차렐라 치즈는 어디에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