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심리학자 로버트 여키스와
존 도드슨은
작은 생쥐들을 두 갈래 문 앞에 세웠다.
흰 문과 검은 문
틀린 쪽을 고르면
따끔한 전기가 발끝을 스쳤다.
자극이 너무 약하면
생쥐들은 느긋하게 헤맸고
자극이 너무 세면
겁에 질려 길을 잃었다.
알맞을 때 비로소
문을 바르게 골랐다.
긴장은 현악기의 줄과 같았다.
너무 느슨해도 울지 않고
너무 조여도 울지 않는다.
알맞게 당겨진 줄만이
맑은 소리를 낸다.
훗날 연구자들은 알아챘다.
지루한 강의실에서
숨 막히는 회의실에서
몸이 혼자 줄을 고르고 있다는 것
지루하면 펜을 돌려
잠든 머리에 바람을 들이고
불안하면 다리를 떨어
넘치는 마음을 바닥으로 흘려보낸다.
펜은 한 바퀴, 생각은 한 걸음
무릎은 한 박자, 숨은 한 모금
돌리고 또 돌리며
떨고 또 떨며
몸은 제 음을 찾아간다.
그것은 산만함이 아니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