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끊는다고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by은파랑

1960년대, 미국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자 앨버트 밴듀라는
아이들이 어른의 행동을 지켜보며
스스로 마음을 배워 가는 모습을 오래 관찰했다.

그는 말했다.
사람은 자신을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걸어가는 길이 달라진다.

그 믿음을 자기 효능감이라 불렀다.
나는 내 삶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조용하고 단단한 확신

오래도록 두려웠다.
돌아서는 순간 누군가 나를 향해
차가운 사람이라고 말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아픈 자리에도
자꾸 앉아 있었다.
착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나를 조금씩 내어 주면서

그런데 문을 닫고 난 뒤에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다.
지키려던 것은 선함이 아니라
미움받지 않으려는 불안

선한 마음은
나를 해치는 곳에서도 머무는 일이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일

오늘은 마음 한쪽에 놓인 죄바카라감에게
가만히 말해 준다.
돌아선 것은 잘못이 아니라
내 삶을 돌보기로 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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