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 하버드 대학
정신과 의사 체스터 피어스는
광고와 일상의 장면들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그는 보았다.
큰 소리로 내리치는 무시보다
웃음 사이에 스며드는 작은 무시가
더 오래 사람을 흔든다는 것
대답 없이 넘어가는 눈길
농담처럼 던져진 한마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이야기로 옮겨 가는 화제
그는 그것을 미세공격이라 불렀다.
하나하나는 먼지처럼 가벼워도
날마다 쌓이면
한 사람의 자리를 천천히 덮어 버리는 것
그 사람 앞에서는
내 말이 늘 반 박자 늦게 도착했고
웃으며 넘겼지만
집에 돌아오면 마음 한구석이 저렸다.
별일 아니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내가 예민한 거라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마음은 알고 있었다.
무게는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내려앉고 있었다는 것
내가 느낀 불편은 과장이 아니었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일이
나를 지키는 첫걸음이었다.
오늘은 그 앞에서
웃음 한 칸을 거두고
내 말을 끝까지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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