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어느 왕궁에서
솔로몬 왕은 남의 다툼을 놀랍도록 지혜롭게 풀어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일 앞에서는
지혜를 좀처럼 꺼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2014년, 심리학자 이고르 그로스만과 에단 크로스는
옛이야기에서 질문 하나를 길어 올렸다.
사람은 왜 남의 문제 앞에서는 현명하고
제 문제 앞에서는 흔들릴까
그들은 실험으로 확인했다.
같은 고민도 남의 일로 생각할 때
사람은 더 넓게 보고 더 침착하게 판단했다.
그것을 '솔로몬의 역설'이라 불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속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건넬 때
불안이 덜어진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마음에는 거리가 필요했다.
나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
나를 바라볼 때
비로소 다정한 말이 나왔다.
친구에게는 늘 이렇게 말했다.
그럴 수 있어
네 잘못만은 아니야
오늘은 그만 쉬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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