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의 연구보다 훨씬 앞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기쁨이 크기와는 상관없이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훗날 프레드릭슨은 이를 실험으로 확인했다.
작은 긍정의 순간들이 쌓일 때
사람의 시야가 넓어지고
다시 일어설 힘이 길러진다.
그는 그것을
확장-구축 이론이라 불렀다.
기쁨은 마음의 창문을 열어
보이지 않던 길을 보이게 하고
길을 걸을 힘을 조금씩 쌓아준다는 뜻
또 한 가지를 그는 발견했다.
큰 행운 한 번보다
작은 기쁨이 여러 번 찾아올 때
사람은 더 오래, 더 멀리 나아간다.
기쁨은 거창하지 않아도 되었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
창가에 내려앉은 아침 햇살
오랜만에 걸려온 안부 전화
그런 것들은 너무 작아서
힘든 날에는 지나치기 쉬웠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걷다 보면
발밑에 놓인 작은 빛들을
보지 못한 채 지나쳤다.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를 버티게 한 것은
커다란 사건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들이었다.
비 온 뒤 공기의 냄새
퇴근길에 먹은 따뜻한 붕어빵
잠들기 전 이불의 포근함
그것들이 하루를 건너게 했고
하루가 모여 계절을 건너게 했다.
작은 기쁨 하나를
일부러 오래 바라보기로 한다.
그 하나가
내일을 건너는 다리가 되어줄 테니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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