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미국 생화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눈물을 유리병에 받아보았다.
양파 앞에서 흘린 눈물과
슬픔 앞에서 흘린 눈물
두 눈물은 같지 않았다.
슬픔의 눈물에는
몸속 스트레스 물질이 실려 있었다.
말 대신, 몸이 쏟아낸 것이었다.
입은 다물어도
가슴은 다물지 못해서
눈이 대신 열리고, 흘렀다.
한 문장을 삼키면
한 방울이 떨어졌다.
삼킨 만큼 흘러내렸다.
말로는 접히지 않는 마음이
눈물이라는 언어로 풀려서
뺨을 타고 번역되어 갔다.
우리에게도 그런 밤이 있다.
설명하다 지쳐 입을 닫고
대신 눈시울이 뜨거워지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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