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바람이었다.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누군가는
우리를 기다렸고
우리가 걷기도 전에
이미 누군가는
우리의 걸음을 상상했다.
그런 바람이 무거워
가끔은 벗어나고 싶었고
기대가 버거워
가끔은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바람의 안쪽에는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가
가만히 놓여 있었다.
우리도 언젠가는
또 다른 누군가의
바람이 된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에게
빚진 존재이자
선물 받은 존재다.
누군가의 바람이었던 우리가
이제는
또 다른 바람을
품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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