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는
사람들이 실수 앞에서
자신을 어떻게 다루는지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그는 발견했다.
스스로를 심하게 꾸짖을 때
몸은 마치 진짜 적을 마주한 것처럼 반응한다는 것을
심장은 빨라지고
혈압은 오르고
코르티솔이 조용히 솟아올랐다.
공격하는 자도 나였고
공격받는 자도 나였다.
그것이 자기비판이었다.
밖에서 걸어온 적이 아니라
안에서 스스로 세운 적
남의 실수는 쉽게 이해하면서도
내 실수 앞에서는 판사가 되었다.
친구가 넘어지면 손을 내밀면서
내가 넘어지면 나를 다그쳤다.
작은 잘못 하나에도
오래도록 나를 벌주었다.
그 벌이 나를 나아지게 할 거라 믿었지만
사실 나를 지치게 할 뿐이었다.
네프는 말했다
자신에게 다정한 사람이
결국 더 오래, 더 단단히 걸어간다.
오늘부터
나에게 조금은 다른 목소리를 건네 보기로 한다.
친구에게 하듯
나에게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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