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오후가 있다.
해야 할 일들은 그대로인데
몸도 마음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게으르다고 자바카라하지 말 것
마음에도
가끔은 멈춰 서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
억지로 일어나
억지로 무언가를 하기보다
멈춤을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
지친 마음은
쉼을 요구하고 있을 뿐
포기한 것이 아니다.
오후가 지나고
저녁이 오면
멈췄던 마음도
다시 걸음을 옮길 것이다.
지금은
그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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