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하룻길 오래된 거리 오래된 거리가 정다워지는 건 쪽지 편지처럼 꽂아두었던 나의 이야기를 펼쳐볼 수 있어서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새 건물이 들어서면 낯선 사람이 이사 온 듯 눈길이 머물기도 하지만 그러다 만다 마음은 늙어버린 상점으로 시선을 이끌어 걸어간다 익숙한 거리의 하늘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으니 지루할 일 없고 매일 만나도 매번 새롭다 오래된 거리 머리 위에서 기꺼이 지붕이 되어주는 하늘 우리는 안부를 묻지 않아도 되는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