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궤도로
나는 늘 누군가의 +1으로 살아왔던 걸까
큰 시리얼 상자에 붙어 있는 작은 샘플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센 사람 곁에
나를 굳이 붙여 놓아야 안심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는
아직도 나를 믿지 못하고 있나
누군가의 옆구리가 아니어도,
아니, 그곳이 아니어야
비로소 내가 보인다는 것을.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나였다
지금의 내가 이대로 괜찮다고
나 자신에게 계속 말해줘야 한다
몸은 기억하는 곳으로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니까
나를 내게로 데려오는데 평생이 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