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보고 살아 1
그리 훌륭하지는 않다고
남보다 더 낫지도 않다는 말이
머리칼을 헤집고 나올 때
후~~
오래된 불안은
여름 한낮 얼음처럼 녹아내려
얼룩만 지도처럼 남아
나는 그런 사람
무척 겁쟁이인 데다
서툰 사람이라는
실금처럼 남은 흔적
나에 대한 절망은
허상을 틀어쥔 손을 그제야 놓는 것
네 맘대로 살아
뭘 하던 어딜 가던
상관 안 할 테니
사람들 별거 아니더라
온몸에 촘촘히 박아 넣었던 시선
하나씩 뽑아
멀리 던져 버리고
몸무게가 10킬로쯤 빠진 듯
가벼워진 마음이 날듯이 떠올라
숨을 길게 들이마셔
스으읍~
양심과 이어진
하늘의 공기
하늘의 얼굴
하늘도 보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