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하룻길

어둠을 가르며 걸어오는 건

by솔방울

푸른 호수에
뽀얀 진주 한 알

오목하게 접은 손
햇살 찰랑이게 담아

진주 한 알 얹어봤으면

두 무릎 꿇고
물결을 헤쳐봐도

건져 올려지는 건
깊은 한숨뿐

끝내 내게로 오지 않는걸까

해도 기다리다 지쳐
서녘으로 가버리고

검은 베일이 흘러내리니

모두 잠들었나

젖은 풀밭에 다리를 뻗고
멍하다

저기
어둠을 가르며 걸어오는 건

진주인가

저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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