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하룻길

별거 아니에요

by솔방울

가끔 착한 일을 해요

그럴 땐
내가 쓸모 있구나 하는 생각이
감정에 좋은 공기를 후~불어 넣어 줘요

그래서인가 봐요
바람 빠진 풍선처럼
바짝 쪼그라들 땐
좋은 일을 하게 돼요

그렇다고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에요

뒤에 오는 낯 선 사람을 위해
무거운 문을 잡고 기다린다던가
누군가에게 커피 한 잔 보내요
힘내라는 메시지 한 줄과 함께

별거 아니에요

살아보니
사람은 대단한 일로
힘이 나는 건 아니더라고요

잠깐 좋은 사람이 되는 일
그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그 짧은 순간에 설렘도 불어오고
다시 팽팽해지도록 숨이 한가득 차올라요

기분이 안 좋을 땐 뭐 하냐고요?

난 착한 일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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