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하룻길

봄이 덜컹 넘어오니

by솔방울

비구름이 이렇게나 무거운 사람
솜털 날리듯 가벼운 바람

계절이 방지턱을 덜컹 넘어오니
아지랑이가 아득히 일렁이고

꿈인지 멀미인지 모를 꽃내음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며칠 몸살로 앓아누웠다
흩어진 생기를 그러모아
부스스 일어선다

지금이야
씨를 뿌릴 시간

이제는
마른땅에
비가 올 시간

푸석한 머리칼이
조금 사늘한 바람에
살랑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