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market)과 시장성(product)을 무시하면 큰일인 이유
2026년이면 필자가 유통업계에 몸을 담은지 17년째가 된다. 모교 정문쪽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한 시기까지 포함한다면 25년(편의점 아르바이트만 4년하다가 군대를 갔다) 정도를 알게 모르게 유통업과 인연을 맺은 셈이다. 아르바이트 시절까지 포함하면, 롯데 입사와 현 온라인 게임 이직 이후까지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오래 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많은 업체 대표들과 실무자들을 만나보고 같이 일해봤지만, 비즈니스관계를 오래 가져가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관계를 가져가고 못 가져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열에 아홉은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지 않으려고 드는 데 있다. 그러다보니 그 관계가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그리고 그 속마음 속에는 '나만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이기심과 욕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내가 팔려고 하는 상품이 최고이며, 안 팔리면 이상한 것이다'라는 독톡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점도 참 특이하다. 그러한 사람들이 찾아오면 필자 성격상 아예 만나주지도 않는다. 그렇게 훌륭한 상품이면 왜 굳이 필자에게까지 올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그 사람의 논리대로라면,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잘 팔릴 것 아닌가? 그래서 필자가 MD 업무를 할 때에는 '신상품을 가져 온 이 사람이 얼마나 솔직하게 이야기하는지'를 살펴본다. '우리 상품이 제일입니다. 그러니까 도입해 주십시오.'라는 논리를 들고 오는 사람은 미팅 자체를 기각하거나 설령 미팅을 하더라도 "검토해 보고 연락드리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나중에는 서면으로 거절 통지를 한다. 해당 업체 대표나 실무자인 필자 모두를 위해서도 반드시 그래야 한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시장(market)과 시장성(product) 분석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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