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2월 2일
휴대폰이 짧게 울렸다.
사업자등록증이 나왔다는 알림이었다.
영업개시일은 2026년 2월 2일
신청한 그대로 승인되었다.
별것 아닌 문자였는데 한참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지난달 19일에 출판사 신고를 하고 기다린 끝이었다. 31년 동안 일해 온 사람에게,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회사가 생긴 날이었다. 마음 한편이 울컥했다. 그리고 곧바로 걱정이 따라왔다. 열일곱 살 딸에게 엄마의 독립을 어떻게 알려야 할까.
2월 2일은 원래 내게 다른 의미의 날짜였다. 2016년 2월 2일, 나는 처음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었다. 당시 47세였다. 사람들 반응은 둘로 갈렸다. 무모하다는 사람과, 너무 늦었다는 사람. 나는 그냥 돈이 대신 일해 주는 삶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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