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의 정산서, 1인 출판사 대표의 현실적 생존기
독립의 허울에서 벗어나는 방법
교보문고 POD(Print On Demand) 서가에서 아크아이피(ARC IP)의 신간 두 권이 나란히 주간 베스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벅찬 마음으로 정산 관리자 화면을 열었다. 길게 이어지는 판매 내역 리스트를 내려다보며, 1인 출판사 발행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기쁨에 잠시 설레었다.
그러나 화면 속 수치들을 한 줄 한 줄 대조해 보던 나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하며 눈을 몇 번이고 비벼야 했다. POD북을 거쳐가는 단계로 생각했기 때문에 개설 당시 계약조건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었다.
정가, 판매가, 판매 수량, 판매 총액… 그리고 그 맨 끝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판매 이익'. 그곳에 남겨진 숫자는 정가의 고작 20%다. POD북은 개인 저자를 위한 플랫폼이구나... 그런데... 그렇다고 하기엔 또 플랫폼 규격에 맞춘 내지 편집, 표지디자인 등 글만 쓰는 저자의 역할에서 벗어난 부분의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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