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련鍛鍊
젖은 발을 조여 오는 감각에 머리를 떨구었다.
한참 만에 발등을 감고 있는 한 올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보일 듯 말 듯했다. 단단하게 묶인 밧줄처럼 느껴졌다. 그대로 꽤 오랫동안 서 있었다. 등背은 볼 수 없는 곳이지만, 발등과 손등은 예외였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서로를 만질 수 있고, 마주 볼 수도 있고, 부딪힐 수도 있으며, 문지를 수도 있는 너무도 흔하고 환한 등光이었다. 서로를 비추며 스스로도 빛나서 함께 바라본다면 조금 더 밝아질 수 있었다. 누구의 눈이 아프지는 않게.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볍고,
네가 두려워하는 것보다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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