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되고 알게 된 것!

시간을 사랑으로 바꾸는 법

by어모쌤 손정화

어느 순간부터 나의 아침은 매일매일이 다르다! 어느 날은 9시가 넘도록 침대에서 못 일어나고 있고, 어느 날은 5시에 일어나 교회에 간다. 어느 날은 8시도 안 되어 집을 나서고, 어느 날은 12시가 다 되어야 집을 나선다. 그날그날 일정에 따라 아침이 달라진다. 다음 날 일정에 따라 저녁이 달라진다. 어느 날은 밤을 새우고 영상을 만들거나 강의 자료 준비를 하고, 어느 날은 바카라상 앞에 앉지도 않고 바로 잠을 청한다. 완벽한 프리랜서가 되었다.


프리랜서에게 시간은 돈이다. 허투루 사용하기 딱 좋다! 어디에 썼는지 모르게 다 써버린다. 목적 없이 쓰면 쓴지도 모르고 사라져 버린다. 계획하고 쓸 수도 있고, 계획 없이 쓸 수도 있다. 꼭 필요한 것 빼고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보람될 수도 있고, 허무할 수도 있다. 남에게 빌려줄 수 있다. 가끔 무보수로 재능기부를 할 때가 있는데 내 시간을 빌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일에 사용할 수도 있다. 다른 일정을 잡을 수도 있지만 일부러 떼어서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으니까!


프리랜서인 나는 가족에게 돈 대신 시간을 쓴다. 30대, 40대 때는 이 생각을 못 했다. 돈으로 다 해결하려고 했던 때도 있었다. 어느 때에는 돈 대신 시간을 쓰면 된다는 것을 몰랐다. 썼는데도 돈이 아니니 부족하다 생각해 고개가 떨구어지기도 했다. 50대의 나는 시간을 먼저 쓴다. 시간과 함께 가끔 돈도 쓰지만 되도록 시간만 쓴다. 특히 사랑하는 엄마에게 내 시간을 아낌없이 쓴다. 매일 저녁 엄마와 밥을 먹고, 드라마를 보고, 주무실 이부자리를 펴 드린 후 집으로 온다. 빈 주머니로 돌아와 조금 남은 그날의 시간을 조금씩 아껴 쓰고 잔다.


엄마가 33 번째 항암주사를 맞으시러 입원하셨다. 매 달 3일의 시간 동안 엄마에게 나의 시간을 쓰지 못하는 날! 엄마는 또다시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고통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자신과 싸우시는 그 시간! 아이러니하게도 딸은 그동안 하지 못한 일을 한다.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가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저녁을 먹고! 다시 시작될 한 달을 준비한다. 당장 퇴원하시는 순간부터 내 시간은 엄마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시간만 쓰지 내용은 별 것 아닐 때가 더 많다. 동생과 언니는 엄마가 드실 것을 만들어 오거나, 사 오는데 난 그냥 빈 손으로 간다. 엄마 컨디션이 좋으실 땐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는다. 엄마 컨디션이 안 좋으실 땐 언니, 동생이 만들어 오거나 사 와서 먹고 남아 있어서 엄마가 해치우셔야 할 음식을 엄마와 함께 먹는다. 버리지도 못하실 음식을 내가 먹어 치운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드린다. 엄마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먹는다. 가끔 엄마가 좋아하시는 비빔냉면을 사 가기도 하고, 옥수수를 사 가기도 한다. 가끔 냉장고에 있는 밀키트나 고기 종류를 요리해서 먹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엄마 음식을 먹는다. 그게 내가 엄마에게 해 드릴 최고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어느 바카라에서 성공하려는 이유가 가족에게 시간을 쓰기 위해서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가끔 나는 성공했다는 생각을 한다. 남편이 죽음을 준비하던 2년의 시간에 내 시간을 줄 수 있었다. 유한한 시간을 살고 있는 엄마를 위해 내 시간을 쓸 수 있다. 난 성공한 것이 분명하다. 내가 가족에게 시간을 쓸 수 있는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건 도전을 즐기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삶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즐길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


나는 도전하고 변화를 즐기는 프리랜서다!

나의 시간은 돈과 사랑으로 바꿀 수 있다!

당신이 프리랜서라면 어떤 프리랜서인가?

당신의 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