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세 시간씩 내 수업을 듣는 30대 네덜란드 여성이 있다.
나와 웃음코드도 맞고 대화가 잘 통해서 매 수업시간마다 우리는 웃음이 빵빵 터진다. 거의 베프 모드라고나 할까. 한국을 워낙 사랑하는 그녀는 매년 한국에서 최소 석 달씩 지내다 오곤 한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이벤트 기획일을 하고 있다. 스마트하고 능력도 출중한 그녀이다.) 다음에 한국에서 만나면 서울이든 부산이든 본인이 바카라임지고 나를 구경시켜 주겠다고 큰소리 칠 정도로 자칭 한국 전문가이다.
가수 에이티즈 팬인 그녀는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뮤직뱅크 공연을 보고 왔다고 한다. 가기 전에 에이티즈 팬들한테 나눠주려고 친구랑 하루 꼬박 걸려서 선물을 50개나 만들었건만 막상 공연장에 도착했을 땐 에이티즈 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어서 나눠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진짜 영락없는 10대 소녀들 같다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에이티즈가 유럽 투어 콘서트에 오면 그때 나눠줄 거예요."
그녀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친구들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느라 다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요. 하지만 저는 비혼주의라 저만을 위해 이렇게 여유 있게 살 수 있어요. 에이티즈 콘서트를 벌써 17번이나 봤어요.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한국 등등 어디든 다닐 수 있어요. 저처럼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과 같이 다녀요. 저는 이런 제 삶에 너무 만족해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