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저녁에 마른기침을 몇 번 했더니 버거씨가 온천에 가자고 했다.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녹일 생각을 하니 좋긴 하다.
수영복이 없다고 했더니 버거씨는 그냥 나가서 수영복을 하나 사잖다. 사준다고 할 때 따라나서야지.
티옹빌 시내에 나가서 가게를 몇 군데 둘러본 후에 내 마음에 쏙 드는 수영복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새 비키니에 나보다 버거씨가 더 신났다.
버거씨가 나를 데려간 곳은 룩셈부르크 Mondorf에 있는 온천이었다. 별로 기대 안 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굉장히 넓었다! 일요일이라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커다란 온천 수영장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반만 실내 반은 야외였고, 또 다른 야외 수영장에서는 아쿠아로빅이 한창 신나게 진행되고 있었다. 맨 앞에 강사 아저씨가 엄청 신나게 뛰고 있어서 따라 하는 사람들도 구경하는 사람들도 모두 흥겨웠다.
실내온천에서 자쿠지 버블로 발목부터 종아리 허벅지까지 마사지를 했고 야외 수영장에서는 버거씨가 물 테라피라면서 눈감고 물에 떠있는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는데 재미있어서 또 해달라고 두 번이나 졸랐다.
"우리 이제 하맘 사우나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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