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길을 따라서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수지가 자주 가는 카페가 나온다. 카페 이름은 아침햇살이다. 이곳은 본래 허름한 텃밭이었다. 그때는 밭주인 할머니가 가끔씩 밭에 나와서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던 곳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굴삭기가 와서는 뿌리를 뽑듯 땅을 무섭도록 파내더니 그곳에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여러 달이 지나자 멋진 건축이 드러 서고 4층의 높이가 생겼다. 토지개발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젊은 층을 겨냥한 상점들이 들어왔다. 주변의 변화로 마을은 촌구석의 탈을 벗어가고 있었다. 세상은 1차원을 갈아엎고 3차원을 갈망하며 세련되게 발전해 가고 있었다.
아침햇살은 매우 좁은 구역의 통로로 이층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러면 공간활용으로도 용이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지만 의외로 입주자가 잘 생기지 않는 곳이었다. 건물이 완공된 지 맨 마지막 입주자가 아침햇살이란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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