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레슨에서는 레그 프레스를 배웠다.
레그 프레스 역시 처음이었는데, 앉은 자세로 뒤로 기대서 두 발로 발판을 들어올리는 거였다. 그때 발의 자세에 따라서 다리에 들어가는 힘의 부위가 달라진다고 했다. 어쨌든 시키는대로 했는데, 처음 1세트에는 해머 없이 그냥 바bar 만 들어올렸다. 선생님은 내가 하는 걸 보고서는 무게 어떠냐 물어보셨고, 별 느낌 없다는 내 말에 양쪽에 해머를 10kg 씩 끼우셨다.
"어 갑자기 너무 많이 늘리시는 거 아니에요?"
라고 묻자 쌤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해냈다. 그러자 선생님은 좀 더 올려볼게요, 하고 양쪽에 5kg 씩 끼우셔서 총 30kg 가 되었다. 역시 가능할까요? 라고 불안스레 묻는 내게,
"방금전에 제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내셨어요.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라고 하셨다. 그리고 해냈다. 그러자 선생님은 내 옆에 앉아계시면서 잠깐 생각하셨다. 그것은... 무게를 늘리겠다는 것에 대한 생각인게 너무 분명히 보여서, 그런 선생님을 보고 나는 말했다.
"생각하지 마세요!"
또다시 무게를 올릴 것에 대한 걱정으로 나는 선생님께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은 아녜요, 하실 수 있어요, 하며 40kg 로 맞추셨고, 하아, 과연... 하였으나 나는 선생님의 도움 없이 해냈다. 그렇게 네 셋트를 마친 후에 다른 기구로 옮기면서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사실, 60kg 될 것 같았는데 오늘 처음 해보시는 거라 참았어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이가 좋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웨이트는 이번에 처음 해보는건데, 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너무너무 좋다. 뭔가 각성되는 기분도 되고. 일전에 '스쿼트만 해도 우울증이 사라진다', '스쿼트만 해도 자살을 예방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데, 그게 어떤 말인지도 충분히 알겠더라. 퇴근 후에 지친 몸을 이끌고 헬쓰장에 갔는데, 근육운동 하고나니 기분이 좋아지면서 정신이 드는거다. 아드레날린 분비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웨이트 트레이닝이 너무나 즐겁다! 너무 즐거워서, 하, 더 젊을 때 할걸.. 하는 후회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도전하는게 어딘가!
사실,
영어학원 선생님으로부터도 그리고 헬쓰장 코치로부터도 자꾸 '조급해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내가 조급해하고 또 그 조급해함이 다 티가 나는가보다.
그나저나 근육운동해서 근육뿜뿜 몸이 되고싶은데,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니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근육 선명도가 덜하단다. 잘 드러나려면 식단은 필수라고. 그런데 식단은 하기 싫고.. 근육은 잘 보이고 싶고.. 하아 나는 어째야 하는걸까.
하여간 웨이트 트레이닝 즐겁다. 아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