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처럼 지나간 삶
은퇴는 했어도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어머님 떠나신 지 10년이 흘러갔고 오늘은 2026년
10월 20일 아버지의 97세 생신이다
요양병원에 계시는 아버지께 먼저 생신을 축하
드린다는 축하전화와 꽃 바구니를 택배로 먼저 보내
드리고 곧 찿아뵈야겠다
그러고 보면 시간은 가만히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세월은 단 한순간도 멈춰 서는 법이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보내나 싶을 만큼 더디게 흐르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달력이 몇 번이고 넘어가 계절의 옷이 바뀌어 있다.
하루는 길고 일 년은 짧다는 그 기묘한 역설 속에서, 문득 나는 지금 어떤 걸음으로 내 삶을 지나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독일의 시인 쉴러는 미래는 망설이며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지나가며, 과거는 고요히 머물러 우리를 바라본다고 했다.
참으로 정직하고도 서늘한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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