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시 굽이길 돌아드니 고향 마을 어귀 대숲에 싸인 집은 예나 제나 그대로라 멈춰 선 시간의 들녘, 여덟 살 소년 되누나. 논둑길 풀내음은 엄니 품속 아득하고 허수아비 덩실대는 가을볕은 눈부신데 새벽녘 수탉 울음은 잠든 날을 깨우네. 사람들 떠나간 뒤 정적만 흐르지만 아이 된 발걸음은 흙길 위로 가볍구나 수십 년 세월은 흘러도 고향은 잊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