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작년 12월에 입원하신 후, 여든여덟의 아버지께서는 혼자 식사를 챙기시며 지내고 계신다.
첫 몇 달은 살림이 영 걱정돼서, 일주일에 두어 번 시간을 내 찾아갔다. 반찬도 싸 가고, 화장실이며 집안 청소도 해드리고. 그런데 일이 바빠지면서, 요즘은 그때만큼 아버지를 챙기지 못한다.
아부지는 매일 아침 카톡으로 당신이 찍은 사진을 보내주신다. 마치 ‘오늘도 산바카라 잘했으니 걱정 마라’ 하고 보여주시듯이. 매일 날아오는 그 사진들이, 참 고맙다.
바쁠 때는 하트나 확인 표시만 겨우 누르지만, 여유가 있을 땐 아부지가 보내주신 사진에 AI를 입혀 답장하기도 한다. 그 재미가 또 쏠쏠하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보내주신 사진.
어, 내가 며칠 전 길 가다 찍은 사진이랑 똑같다.
피식.
나, 아빠 딸 맞네. 아부지, 찌찌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