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것 vs 좋아하는 것, 무엇을 글로 써야 할까

바카라의 컨셉을 찾아내기 위한 질문①

by임록산

바카라을 쓰고 싶다면 반드시 컨셉을 분명히 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컨셉의 작가가 되어야 할지를 떠올리면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카라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글 몇 편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나와 내 인생을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곤 합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좀 거창하게 느껴지시지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씩 나 자신을 알아가면 되니까요. 나에게 꼭 맞는 컨셉을 찾고 싶다면 거창한 주제를 떠올리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떤 바카라을 쓸지 고민할 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은 ‘잘하는 것’을 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괜찮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잘하는 것만으로는 바카라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바카라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써야 하고, 출간한 후에도 본의 아니게 그 내용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 활동하게 되거든요. 그렇게 오랫동안 붙들고 있으려면 단순히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그걸 좋아해야만 합니다.


온라인 게임생활과 비슷한 겁니다. 당신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몰라도 그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면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일을 퇴근하고 나서도 붙들고 있어야 하고, 휴일에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그 이야기를 해야 하고, 심지어 누군가 시도 때도 없이 당신에게 그 일에 대해 질문하면 대답해 줘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그렇다면 그 내용으로 바카라을 써도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끔찍하게 느껴진다면 절대 바카라을 쓸 수 없을 겁니다. 생각보다 많이 괴로울 테니까요.


그래서 바카라을 쓰고자 한다면 그 바카라의 컨셉은 반드시 내가 좋아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글을 쓰는 과정이 즐겁고, 지치지 않으며, 독자에게도 그 진정성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만의 컨셉을 도출해내는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쭉 적어보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노트를 펼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적어보세요. 그중에서 내 컨셉이 될 만한 것들을 천천히 골라볼 텐데, 고르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여기서는 일단 좋아하는 것들을 적어보기만 하되, 꼭 지켜야 할 두 가지 규칙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1. 명사가 아니라 '동사(~하기)'로 적을 것

규칙2. 절대 자기검열을 하지 말 것


이 두 가지 규칙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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