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이라도 식후 운동 여부에 따라 혈당 반응이 다릅니다.
오늘은 이틀간 동일하게 아침을 그릭 요거트와 치즈 베이글로 먹은 후, 식후 운동량에 따라 혈당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첫째 날: 식후 차량으로 출근
● 식사 메뉴: 그릭 요거트+캐슈너트 약 20알+치즈 베이글 반 쪽+발사믹 올리브오일+물
● 식후 활동: 식사 후 차를 타고 약 30분간 운전하여 출근
솔직히 식사량이 많지 않아 혈당 상승폭이 적을 줄 알았는데 결과는 예상 밖이네요.
공복 혈당 95mg/dL로 시작해, 식후 1시간 때 149mg/dL, 최고점은 171mg/dL까지 치솟았습니다. 식후 2시간이 지났을 때도 160mg/dL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식후 2시간 혈당 정상치(140mg/dL 미만)를 훌쩍 넘긴, 전형적인 '당뇨 전단계(내당능장애)' 수준의 수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공복 상태와 비교해 혈당이 무려 76mg/dL나 급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혈당 급상승)'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식후 2시간 혈당 기준] 식사 첫 숟가락을 뜬(음식을 입에 넣은) 후 2시간이 지난 시점의 혈당 수치
정상: 140mg/dL 미만
당뇨병 전단계(내당능장애): 140~199mg/dL
당뇨병 의심: 200mg/dL 이상
※ 음식물을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이때 혈당이 상승하고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쓰게 만들며, 그 결과 혈당은 다시 정상수치로 내려갑니다. 음식 종류나 소화 속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식사 후 1~1.5시간쯤 혈당이 가장 높아지고, 2시간이 지나면 안정화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서 2시간 후의 혈당을 재는 것이 우리 몸의 혈당 조절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둘째 날: 식후 대중교통(지하철)으로 출근
● 식사 메뉴: 그릭 요거트+캐슈너트 약 15알+치즈 베이글 반 쪽+발사믹 올리브오일+아몬드 음료(무가당)
● 식후 활동: 식사 후 지하철로 출근(걷기 25분+지하철 안에서 서 있기 25분)
어찌 보면 둘째 날은 무가당 아몬드 음료까지 곁들여 총섭취량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식후에 바로 움직여준 덕분에 혈당 급상승(스파이크)도 없이 안정적인 혈당 그래프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래프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공복 혈당이 110mg/dL로 시작해, 식후 1시간 때 123mg/dL, 최고점은 133mg/dL이었네요. 식후 2시간 혈당도 117mg/dL로 모두 정상인 수준입니다.
이틀간의 데이터만 비교해 봐도, 식후에 바로 움직여 주는 것이 혈당 관리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몸소 깨닫게 됩니다. 저도 이런 경험을 통해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교통비와 연료비를 아끼는 경제적 이득은 물론, 건강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합니다.
전당뇨 단계에 계신 분이라면, 저처럼 대중교통을 활용해 식후 활동량을 늘려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같이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