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따라 마음 따라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덧 오늘이
9월 30일 수요일
9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달이 바뀌어 10월이 되네요.
2026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
2025년이 어떻게 갔는지
2024년에 난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2026년도
벌써 9월이 끝나갑니다.
10월...
11월...
12월...
이제 2026년에 남은 달은 3달.
약 90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굳이 정확하게 따진다면
92일이 남은 거네요.
2026년 새해가 밝았을 때
그때의 난
9월의 마지막 날은 나에게 어떤 날이고.
어떻게 보낼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때 생각했던 오늘을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을까요.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
그땐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점점 치매 증상이 심해지는 아버님과
걷는 것조차 힘들어
이젠 방바닥을 기어 다니시던 어머님.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항상 우울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악몽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할 거 같은 느낌.
하지만 지금은
그 지독했던 악몽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너무나 잘 압니다.
지금이야 모두 지난 일이니까.
이렇게 쉽게 말하지만
그땐 너무 힘들어
내가 먼저 죽을 거 같았습니다.
크나큰 상실과 함께 찾아온 자유.
2026년은
나에게 그렇게 기억될 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게는 아니 우리 모두에게는
아직 3개월이나 되는 시간이 남아 있는 겁니다.
10월의 입구에서
2026년의 결산을 말하는 건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는 나의 인생의 갈림길이자 새로운 시작점이었습니다.
예전 아주 어릴 적 노인들이 말씀하시던
시간이 빨라도 너무 빠르다던 말씀이
점점 저에게도 적용되는 거 같습니다.
하루하루
몸도 그렇고
정신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점점 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하루라도 건강하고 멀쩡한 정신이 깃든 오늘
해야 할 일을 꼭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당장 내일
어떤 내가 되어 있을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그리고
갖은 이유를 대며 미루고 또 미루었던 일들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꼭 해내야겠습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