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자기 그릇 크기대로 사는 것일 뿐.

글 따라 마음 따라

by맑고 투명한 날

살다 보면 싫든 좋든 수많은 종류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천사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저런 개망나니로 살 수 있나 하는 인간쓰레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참 웃긴 것이 뭔지 압니까.


착한 사람은 자신이 착한 줄 모르고

악한 사람은 자신이 악한 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지나칠 정도로 남을 위해 봉사를 하기에

뭔가 내가 알지 못하는 대가를 노리거나,

사기를 치기 위한 빌드업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삶을 하루 이틀... 수많은 날들을 정말 아주 일관되게 사십니다.


그런데 궁금했습니다.

뭔가 목적한 바가 없다면

왜 그렇게 남에게 모든 것을 다 주는 호구처럼 사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적당한 기회에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은 제 말에 깜짝 놀라더군요.


자신은 절대 착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일 뿐,

굳이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내가 남들에게 할 수 있고 해주고 싶어서 그런다는 겁니다.


솔직히 그 말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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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아무리 절에서 일을 하시는 분이고

자비심을 가지란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것이 절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또 다른 문제니까요.


그야말로 부처님이 말씀하셨던

그 무엇에도 기대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깨달은 분이고

살아있는 부처님인 것이죠.


그래서 그분은 그런 삶으로 무엇을 얻었을까요.

바로 진정한 자유입니다.


남의 눈치를 볼 것도 없습니다.

남들이 자신에 대한 평가에 대해 연연하지 않으니까요.


자신은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하기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인 자유를 얻은 겁니다.


자신의 삶이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삶.


인생을 조금이라도 살아 보신 분이라면

그게 얼마나 힘든 삶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절대 쉽지 않지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며 산다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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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훌륭한 분에 비해,

어떤 인간 형상의 쓰레기는 진짜 만나기만 하면

속이 메스껍고 역겹고 인상이 저절로 써지는 개망나니도 있습니다.


생긴 건 굉장히 멀쩡하고

처음 몇 번은, 그러니까 처음 상대에 대한 간을 보는 시기에는, 세상 그 누구보다 잘해주지만.

'이 새끼는 내가 적당히 막해도 괜찮겠구나.'란 판단이 서면 그때부터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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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밌는 건.

대부분의 사람은 절대 선이나 절대 악만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누구나 적당히 선과 악이 내면에 공존합니다.


똑같은 사람이어도

누군가에게는 선한 사람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악한 사람이 있습니다.


왜냐, 왜 그런 차별이 생기느냐.

그건 세상을 살면서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바로 이 세상 모든 사람 모두에게 모두 잘해줄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예의나 매너도 안 지키고 말을 험하게 하고 행동도 수준 이하인데

그런 놈들에게까지 잘해줄 필요는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는 잘해주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매정하게 대합니다.


그런데 웃긴 게 뭔지 압니까.


다 자기 언행에 대한 결과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건데.


인간 막장 쓰레기들은

왜 세상은 자기를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냐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칩니다.


그래도 아주 개막장은 아니고 개선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주변 사람이 조심스럽게 조언도 해주고 가끔은 아주 따끔한 충고도 해주지만.


워낙 인간쓰레기라 구제가 전혀 안되면

사람들은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 쓰레기에 대해 입을 다뭅니다.


그건 그런 인간쓰레기와 말을 섞어봐야

자신의 소중한 에너지만 낭비하고,

쓸데없이 소중한 시간만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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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그런 인간은 무시하고 만나지 않으려고 하지만,

세상은 그런 인간도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니까,

적당히 슬롯 생활 하면서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만 상대합니다.


그런데 그런 막장 쓰레기들도 사람의 모습을 해서인지

자신을 굉장히 형식적으로만 대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외롭다고 느낀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야 너무나 당연한 인과응보 아닙니까.


자신은 남에게 언행을 막 하는데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변태가 아니라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자신의 언행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남들이 자신을 전혀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화를 냅니다.


한마디로 인간쓰레기,

말 그대로 미친놈인 겁니다.


솔직히 그런 인간쓰레기들은 안 보면 제일 좋은데,

진짜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

그러니까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면 만나야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런 인간쓰레기를 만나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쓰고 언행이 거칠어집니다.


당연히 알맹이는 쏙 빠진

아주 형식적이고 겉치레만 가득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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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간쓰레기들도 어느 정도 눈치는 있어서

자신이 남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압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싫다면

자신의 언행을 조심하고 바꾸면 되는데 그건 또 못합니다.


왜냐, 당연하게도 그게 그들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초식 동물이 풀을 먹고 육식 동물이 고기를 먹는 것처럼.

본래 성질을 바꾸라고 인간쓰레기들에게 윽박지른다고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혹시 모르죠.

자기나 또는 자기 주변에 아주 결정적으로 본능을 바꿀 만한 아주 굉장히 충격적인 일을 겪지 않은 이상은,

아니지 그런 일을 겪어도 인간쓰레기들의 본능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건,

그런 인간쓰레기들은 자신은 바꾸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은 또 자기 입맛대로 바꾸려고 합니다.


왜 그러냐면 자신이 편하기 위해서입니다.

남이 자신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편하고 좋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인간쓰레기를 어쩔 수 없이 상대하는 그런 관계는

더 형식적으로 흘러가게 되고 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쓰레기들이 자기도 못하는 걸 남에게 강요하니까.

상대하는 사람들은 괴롭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런 인간쓰레기들과는 될 수 있으면

관계자체를 완전히 끊으려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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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간쓰레기들은 외롭나 봅니다.

주변 사람 모두가 자신을 그런 식으로 형식적으로만 대하니까요.


그런데 그게 싫다면서 왜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을까요?

남을 바꾸는 것보다 자신이 바뀌는 것이 훨씬 쉬운데 말입니다.


자신은 자신만의 삶을 고집하면서

자신이 편하게 살기 위해

남은 자신에게 맞추라고 하는 인간쓰레기 특유의 고집...


그래서 인간관계가 피곤한 겁니다.


자기도 못하는 걸 남에게 강요하는

그런 인간쓰레기와 함께 세상을 살아야 하니까요.




위에서 언급한 이런 이유들로 인해

선한 사람은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인해서

악한 사람의 주변에는 진실된 사람이 없습니다.


선한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선한 사람을 통해 굳이 이익을 얻지 않으려 해도 이익이 생깁니다.


악한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악한 사람이 굳이 악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같이 있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손해만 본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선한 사람은 주변에 항상 사람이 많고

그들의 맑은 영향력으로 착한 사람은 더 선해집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은 같이 있기만 해도

마음이 불편하고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어쩔 수 없이 악한 사람과 같이 있게 되면

마치 물과 기름처럼 따로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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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선한 사람에게는 항상 좋은 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것 같다는 겁니다.


그런데 악한 인간쓰레기에게는

이상할 정도로 주변이 더럽고 어지럽고 악취가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생각 외로 잘 씻는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선한 사람은 굳이 꾸미지 않아도 좋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악한 사람은 아무리 비싸고 좋은 향수를 몸에 덕지덕지 뿌려도

속에서 풍겨 나오는 토할 것 같은 악취를 숨기지 못해

주변에 있기만 해도 썩은 내가 진동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풍기는 그런 기운 때문인지

선한 사람은 더 선해지고

악한 사람은 더 악해지나 봅니다.


그래서 전 경계합니다.

전 제게서 나는 그런 기운의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냄새를 맡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냄새에 동화되어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저에게 스스로 묻습니다.

난 선한 사람인가 아니면 악한 사람인가?


남들이 나에 대해 생각할 때,

나와 만나면 내 곁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고,

만약 오랫동안 보이지 않으면 빨리 보고 싶은 그런 사람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만나고 싶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만나면 빨리 헤어지고 싶고,

보이지 않으면 안심이 되는 그런 인간쓰레기인지 말입니다.


b4b4b3cbabe5389580085ce30054d972.jpg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리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자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 시선은 적당한 선만 지키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내가 만나고 만나야 하는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하고 즐거웠으면 좋겠기에,

제 행동과 말 한마디가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지

아니면 저의 그림자만 보고도 기분이 나빠지는지

그것이 너무나 궁금할 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를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필요에 의해 만났던 어떤 사람 때문에 기분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왜 난 기분이 나빴는 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유가 아주 간단했습니다.


나와 만난 상대는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인 인사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분이 나빠진 나도, 그에 맞춰 거친 언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례한 상대에게 예의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전 절대 선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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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가 생각이 참 짧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다 절 위해서입니다.


그런 인간 때문에

내 언행이 거칠고 예의가 없어지는 연습을 이런 식으로 자꾸 하게 되면 언젠가는 말입니다,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서, 그런 좋지 못한 언행이 불쑥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참 어렵습니다.


그런 악한 사람, 인간쓰레기 때문이 아니라,

선한 사람을 만났을 때, 악한 사람 때문에 나도 모르게 생긴 악한 기운을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선한 사람에게 내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악한 사람은 그 나름이 존재가치도 있습니다.


나란 존재가 악한 사람을 만나도

그 인간쓰레기처럼 절대 악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마음을 생기게 하는,

아주 훌륭한 백신 같은 존재니까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런 인간쓰레기를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선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나부터가 선한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이 세상은 유유상종, 끼리끼리 만나니까요.


선한 사람에게는 선한 사람이 모이고

악한 사람에게는 악한 사람이 꼬이는 이치처럼요.


아침부터 기분이 나빴다가

이것도 또한 날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계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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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법회 때 큰 스님의 말씀처럼

"이 세상 모든 만물에는 다 그 나름의 존재의 이유가 있기에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이며,

또 세상에 출현할 만한 충분한 존재가치가 있기에 이 세상에 자연스럽게 출현한 것이라,

원래부터 무쓸모인 건 아무것도 없지만,

다만 그것을 모르는 범부중생은 스스로가 그 존재 가치를 모르기에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거나 낮춘다. 세상은 그저 살아가는 것이지 억지로 뭔가에 얽매여 살면 안 된다."


맞습니다.

선한 사람 악한 사람 구분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나 스스로를 어딘가에 옭아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 언급한 그분처럼

선한 마음이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나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내게 유리하고 편안한 방향으로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을

선하고 악한 것으로 나누어

따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부터 괜한 분별심을 내어

마음이 혼란스럽고 소란스럽습니다.


이 세상에는 원래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없었는데

괜스레 내 마음이 그런 불필요한 감정을 내었나 봅니다.


6월...

그리고 그 6월 조차 끝나가는 시점입니다.


원래라면 아주 지루한 장마가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올해는 선선하고 시원합니다.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참 좋고 고마운 날씨지만,

반대로 강렬한 햇볕과 높은 기온이 필요한 분들,

예를 들어 농사를 짓는 분들은 속이 타 들어갈 겁니다.


참 어렵습니다.

누군가에는 선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악한 것이 되니까요.


이처럼 이 세상은

누군가에게 이익이 된다고 해서

다른 누군가에게도 똑같이 이득이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바라보는 관점에서

유불리만 따질 뿐이니까요.


이 세상 사람 모두가

그저 존재할 뿐이고

나름의 그릇 크기에 맞춰

그걸 느낄 뿐이지요.


큰 스님 말씀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다 자기 그릇 크기대로 사는 것일 뿐."

그것이 좋다 나쁘다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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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만났던 사람 때문에 마음이 혼란해지고,

그 혼란한 마음 때문에 정리가 필요한 마음을

글로 하나하나 정리하자

신기하게 불안한 마음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기분이 상했던 그 순간이 사라지고 나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니지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 겁니다.


그저 나란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 걸

굳이 존재한다고 쓸데없이 집착한 것이죠.


그러니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오늘 하루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게 보내지 않게, 절 더 채찍질해야겠습니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인데 어지러운 마음에 휩쓸려 살 필요는 없으니까요.

물론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절대 아니지만요.


모두 행복한 2026년 6월 26일 금요일 오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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