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친철한 압박

by김성수

사실 어제가 연재 발행일이었다.


현업이 바빠지면서 글쓰기가 조금씩 밀렸다. 뭔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찝찝함. 그렇다고 휴재 공지를 올리기도 애매했다. 아무도 모를 테니 조용히 넘어가면 되겠지, 싶었다.

그런데 온라인카지노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게 아닌가.


연재일이 지났습니다.

흐린 눈으로 그냥 넘겨버렸다.


그런데 그 찝찝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마음 한구석에서 나를 조용히 지켜보는 느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고 있었다.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그냥 모른 척하지 말고, 인정하자고.

그리고 다시 시작하면 되지.

(그렇게 시가 떠올랐다 ㅎㅎㅎㅎㅎㅎㅎ)





친절한 압박


친절한 모습으로

나의 놓침을 알려주는 그대.


나는 모른 척

흐린 눈을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다.


미뤘다는 사실도

외면했다는 사실도.


잘못을 묻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인정하면 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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