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의 글빵 라디오
지난 7월 21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미야의 글빵연구소를 방문했다. 목적은 미야의 글빵라디오 출연.
출연 계기도 지금 생각해 보면 얼토당토않은 스토리다. 나의 온라인카지노 글 <잘 들린다고요, 김기덕 님>에 미야 님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면서 시작되었다. 라디오 이야기를 썼다가 진짜 라디오에 출연하게 될 줄이야.
그날 아침은 비가 내렸다. 서울 서남권인 집에서 일산까지, 부지런히 준비해서 나섰으나 조금 늦게 도착했다. 이런, 첫인상이 중요한데 첫 만남부터 지각이라니. 너무 죄송스러웠다.
떨리면 어쩌나 걱정하며 갔는데, 웬걸. 미야 작가님이 어찌나 편하게 해 주시는지 마이크 앞이라는 사실을 5분 만에 잊어버렸다. 처음엔 버벅거리며 이야기했지만,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재미있어서 나중엔 입에 모터를 단 것처럼 수다를 떨었다. 이쯤 되면 헷갈린다. 인터뷰를 하러 간 건가, 동네 친구 만나 수다 떨러 간 건가. 미야 작가님 말로는 꽤 긴 시간의 인터뷰(?)였다고 한다.
집에 가는 길에 문득 정신이 들었다.
'……미야 작가님, 이거 편집 어떻게 하시지?'
긴 수다에서 방송용 알맹이를 골라내야 하는 작가님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죄송합니다, 작가님. 근데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출연 전까지 유튜브 채널에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올라와 있었다.
1화 빛나는 작가님
2화 박영선작가님
3화 이디뜨작가님
4화 유연작가님
5화 글터지기 작가님
6화 호주아재 작가님
7화 보리아빠작가님
그리고 현재
8화 미친PD작가님
그런데 나의 인터뷰는 21회차란다.
내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온라인카지노 작가님들이 등장하실지 감도 안 잡힌다. 그에 비하면 나는 너무 이야깃거리가 없는데, 은근 걱정이 된다. 아마도 가을은 되어야 내 인터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유익한 시간이었고, 약간의 글태기를 겪던 나에겐 좋은 전환점이었다. 수다였는지 인터뷰였는지는, 조만간 방송이 나오면 알게 되겠지.